펜티엄3 PC와 함께 2002년부터 쓰기 시작했으니까 딱 10년째 되는 멀티미디어 키보드다.
색은 누래지고 키도 닳아 몇개 지워졌지만 고장 안나고 튼튼하게 잘 버텨왔다.
최근까지 별 신경 안쓰고 써오다가 오래됐으니 바꿔볼까 아니면 청소하고 계속 쓸까 하던중, 전에 봤던 키보드의 위생실태에 관한 기사가 생각나서 일단 바꾸든 안바꾸든 청소해두기로 했다.
 


우선, 본래 목적보다 만국공통 지렛대로 더 잘쓰이는 일자드라이버를 지렛대로 사용하여 각 키들을 전부 빼낸다.


꺄아아앜! 맙소사. 속은 이랬다. 하긴 10년동안 한번도 안열어봤으니 이해는 하지만 이정도였을 줄이야. 대부분 과자 부스러기와 머리카락과 알수없는 물질들인데 언제 이렇게 들어간거냐. 과자먹을때 튀지않게 거리를 두었었지만 조금씩은 들어가서 쌓였나보다. 아 참고로 사진 누르면 확대된다.


청소기로 모조리 쓸어버리자.


한결 깨끗해졌다. 아직도 드문드문 보이는 찌꺼기들은 완전히 끈적하게 눌러붙어있는 것들. 저런것까지 박박 긁어내는건 심하게 귀찮으므로 넘어간다.


빼낸 키들은 바가지에 담아서 물을 받고 씻기자.


비눗물에 씻기는 모습. 낡은 칫솔로 각 키들을 하나씩 치카치카 해주고 건져내니 하얀 비눗물이 사진처럼 점차 회색빛이 되어갔다...


치카치카가 끝나면 이거 윗윗 사진처럼 물로 한번더 깨끗하게 헹궈내고 건져내어 각각 탈탈 털어주고 재조립을 위해 이렇게 몇시간 말린다. 그냥 놔두고 내일까지 기다려도 된다.


다 말랐으니 이제 재조립하기. 키 바꿔끼지 않게 조심. 스페이스바나 엔터키 쉬프트키같이 큰것들은 그냥 눌러끼는게 아니고, 키압을 고루 퍼지게 해주는 철사 지지대같은게 있다. 요령껏 잘 맞춰끼자.


재조립 다했고 키보드 청소 끝!
이야 깨끗해졌다. 키보드 프레임의 때탄부분도 PC클리너로 잘 문질러 닦아놨더니 누랬던게 반짝반짝 새하얗게 새거가 됐네. 이렇게 10년묵은 키보드는 재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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